2019년 Navigant Research 자율주행기술 개발 기업 순위

2017, 2018년에 이어 3번 째 Navigant Research가 자율주행차 업계 순위를 발표했다.

평가기준은 전략(시장진출 전략, 파트너십, 생산 전략, 기술력)과 실행력(판매, 마케팅과 유통, 기능, 품질과 신뢰성, 제품 포트폴리오, 시장유지력)으로 Leaders(리더), Contenders(경쟁자), Challengers(도전자), Followers(추격자) 4개 그룹으로 구분한다. 나비간트는 기술력 자체보다는 상용화 및 시장진출에 촛점을 맞춘 보고서다.

올해 특징은 GM Cruise, Waymo, FAV(Ford Autonomous Vehicles) 3개 기업만을 Leader 그룹에 포함시켰다. 2017년 GM, Ford, Daimlar, Renault-Nissan, 2018년에는 Waymo Daimlar-Bosch, VW, GM, Ford, Aptive, BMW-Intel-FCA, Renault-Nissan Aliance 등 다수의 협력체를 Leader 그룹에 포함시켰던 2018년과는 차이가 크다.

(출처) Navigant Research

2018년 다양한 협력구조와 투자를 확보한 3강 체제가 자리잡고 있음을 반영했으며, 특히 GM Cruise나 FAV과 같이 자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조직들을 Leader 그룹에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대부분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빠른 시장대응과 기존 완성차 업체의 수직적 조직체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보다 더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Waymo는 총점 86.7점, GM Cruise는 86.6점으로 자율주행기술 경쟁에서 리더십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Waymo의 강점은 파트너십 구축(PSA, Jeguar-Land Rover, Renault-Nissan Alliance)와 최고로 앞서나가는 시험운행거리, GM Cruise는 경영구조를 확고히하고 초기구축 단계에 걸쳐 수익 창출에 필요한 파트너십과 투자에서 많은 점수를 받았다.

(참고) 2018년 5월 SoftBank Vision Fund가 GM 크루즈에 2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자율주행차 개발 단계에 9억 달러, 상용 화 단계에 13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GM 크루즈 지분 19.6%를 확보했다. GM도 11억 달러를 함께 투자한다. 상호 독점권은 없지만 유동성 확보를 위해 양사는 7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는 다른 완성차 기업들에게도 투자를 시도했지만 , GM이 계획하고 있는 시장 규모와 다른 완성차 기업들과 비교해 빠른 자 율주행기술 수준을 보유한 GM을 선택했다.

2018년 10월에는 혼다가 7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5.7%를 확 보하고, 향후 12년 동안 2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자율주행기술과 라이드셰어링 서비스를 공동 연구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혼다의 투자로 GM 크루즈 기업가치는 GM 기업가치의 약 3분의 1인 146억 달러까지 높아 졌다. 혼다는 2016년 12월 21일 웨이모와 자율주행차 공동개발을 발표했 고, 2017년 6월에는 고속도로 자율주행 레벨 3를 2020년, 레벨 4는 2025 년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한 레벨 4 인공 지능 시스템은 개발초기 단계였으며, 본격적으로 웨이모와 협력을 위한 협상을 했으나 높은 비용 때문에 GM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2021년을 목표로 조작장치가 전혀 없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미국 GM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는데, 이는 최초의 미국과 일본 기업의 자율주행 기술개발 협력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혼다, GM의 협력으 로 자율주행차 기술의 선두에 선 웨이모와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적으 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차두원, 이동의 미래, 한스미디어, 2019. 3.

Contenders(경쟁자) 그룹에 완성차 업체로는 Daimler-Bosch, Volkswagen Group, BMW-Intel-FCA, Renault-Nissan-Mitsubishi Alliance, Aptiv 등과 함께 그 뒤를 따르는 Hyundai Group, Toyota, Volvo-Veoneer-Ericsson-Zenuity, Baidu, Uber, NAVYA, May Mobility, Zoox, Intel-Mobileye 등이 뒤따르며, Challengers(도전자) 그룹에는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 중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Apple, 완전자율주행 서비스 시작을 계속 미루고 있는 Tesla와 처음으로 등장한 Voyage Auto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중국의 Baidu, 2018년 3월 실리콘밸리 Toyota Research institute 브랜치 형태로 Toyota Research institute-Advanced Development를 도쿄 니혼바시에 설립한 Toyota가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Zoox는 2014년 7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택시를 개발해 차량공유서비스를 목표로 2018년 캘리포니아 주행실적에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May Mobility는 자율주행 셔틀개발, Voyage Auto도 자율주행택시를 개발(현재는 은퇴자들 밀집지역에서 테스트 중) 하는 스타트업들이다.

[ 2017, 2018, 2019년 10대 업체 비교 ]

(참고) 2017, 2018년 평가 결과

2018년 평가 결과는 GM이 1위, 웨이모가 2위, 다임러-보쉬 3위, 포드 가 4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그룹, BMW-인텔-FCA, 앱티브,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뒤따르며 리더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2017년 1위 포드, 2 위 GM,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4위 다임러로 구성되었던 리더 그룹 은 웨이모, 폭스바겐그룹, BMW-인텔-FCA, 엡티브가 합류해 8개로 증 가했으며, 다임러는 다임러-보쉬 연합의 등장 등 기업들의 연합 전선에 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리더 그룹에 도전하는 경쟁자 그룹에는 2017년 현대자동차그룹, 웨이모, 폭스바겐그룹, 볼보-오토리브-제뉴이티, 델파이, 푸조-시트로엥 그룹, 테슬라, 도요타, ZF 등 10개였다. 2018년 평가에서 웨이모와 폭스 바겐그룹은 리더 그룹으로 상승했으며, 볼보-오토리브-에릭슨-제뉴 이티, 현대자동차그룹, 도요타가 잔류했다. 푸조-시트로엥그룹, 재규어 랜드로버, 나브야, 바이두-베이징자동차BAIC-Beijing Automotive Industry Holding 등 이 새롭게 경쟁자그룹으로 진입했다. ZF는 전체 평가 대상에서도 제외 되는 등 1년 사이 기술과 협력 구도 형성을 위한 경쟁이 치열했음을 알 수 있다.

[ 2018년 Navigant Research 자율주행개발 기업 전략 및 실행력 비교 ]
[ 2017년 Navigant Research 자율주행개발 기업 전략 및 실행력 비교 ]

자율주행차 서비스 및 출시를 위한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인수합병, 투자, 자체 개발 등을 가속화하면서 기술력과 협력 구도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나비간트 리서치가 제시한 기업 순위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꾸준히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 Waymo, 인수합병과 투자유치를 가속화하고 있는 GM과 Ford, 특히 이들 3개 기업들은 이미 양산설비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는 다소 앞서는 모습이다. 다만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고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에 뛰어든 관련 기업들이 BMW-Daimlar 협력 등과 같이 앞으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할 확률이 높아 향후 시장구도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출처

https://www.wardsauto.com/technology/just-three-companies-top-navigant-s-autonomous-vehicle-ranking

https://www.navigantresearch.com/reports/navigant-research-leaderboard-automated-driving-vehicles

https://www.designnews.com/electronics-test/study-partnerships-will-be-key-autonomous-vehicle-development/153496215560427

https://www.zdnet.com/article/dossier-the-leaders-in-self-driving-cars/

차두원, 이동의 미래, 한스미디어, 201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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